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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 KT “이동통신 3위 아니다…통계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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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최근 이동통신 전체 회선수에서 3위로 밀려난 것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고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KT가 2위라고 설명했다. /자료=KT
KT가 최근 이동통신 전체 회선수에서 3위로 밀려난 것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고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KT가 2위라고 설명했다. /자료=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이동통신(MNO) 전체 회선 수와 관련해 통신업계 2위인 KT와 LG유플러스(LGU+)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KT는 9일 최근 정부가 내놓은 무선가입자 통계와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통계 숫자로만 보면 LGU+가 높게 나왔지만 사람 대상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여전히 2위’로 사업 경쟁력의 질적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앞선다고 해명했다.

또 ‘관련 통계에 맹점이 있어 정보 이용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통신 시장을 정확히 조망하기 위해 현재의 산정 방식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에서 SK텔레콤이 3116만8000개, LG유플러스가 1801만7000개, KT가 1713만3000개다.

이동통신 사업자 만년 3위인 LGU+가 2위인 KT를 앞선 것이다. 다만 KT는 이같은 통계는 서비스의 질적인 구분 없이 단순히 회선 수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로 이용자의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브리핑에서 “무선 통신서비스는 사람 가입자와 사물지능통신으로 나뉘는데 현재 통계에는 혼합돼 있다”며 “통계의 전체 숫자만 봐서는 정확히 시장 상황을 조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서 이동통신(MNO)회선 수는 사람이 이용하는 회선과 사물에 장착되는 회선이 합산돼 반영된다. 이동통신 3사 합계 MNO를 살펴보면 휴대폰이 4770만(72%), 가입자기반 단말장치가 394만(6%), 사물지능통신이 1468만(2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사물지능통신은 크게 차량관제·원격관제·무선결제·기타산업통신으로 나뉜다. 

KT는 이번 통계에서 LGU+의 MNO 수치가 자사보다 높게 나온 것은 사람 대상인 휴대폰이 아닌 사물지능통신(IoT), 그중에서도 ‘원격관제’ 회선이 늘어나서라고 설명했다. LGU+가 한국전력 검침 200만개를 수주하며 급격한 개통 증가로 이어져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일부 완성차 업체 영향도 있지만 LGU+가 수주한 현대기아 등 완성차는 알뜰폰(MVNO) 수치에 들어가 이번 이동통신(MNO)수치와는 관계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KT는 사람과 사물지능통신 통계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사업성과 수익성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이동통신에서) 사람에게는 월 평균 3만원대 수익을 내서 이통3사 합산하면 총 23조 규모의 시장”이라며 “다만 사물지능통신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대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수백원에서 수천원 규모로 전체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즉 KT는 사물지능통신보다 ARPU가 높은 휴대폰 가입자 수가 더 높고, LG유플러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IoT비중이 높은데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을 들여다 보지 않고 단순히 LG유플러스가 KT를 추월했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전체 MNO에서 휴대폰 가입 비중이 79%, 사물지능통신은 13% 비중에 그치는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사물지능통신이 33%로 높고 휴대폰 가입자는 61%로 KT보다 18% 낮다. SKT의 경우 휴대폰 가입자 74%, 사물지능통신은 21%를 차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사업적으로도 사람과 사물통신은 회계가 분리되어 있고 이용약관도 분리됐다”라며 “그런데 통계에는 사람과 사물이 섞여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신 시장을 명확히 조망하려면 가입자와 사물기반통신이 구분돼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격관제 관련 IoT사업에서는 단말부터 회선까지 원스톱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김 상무는 “KT가 절대 그간 IoT 사업을 소홀히 한 게 아니다”라며 “원격검침도 사업성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원격관제의 경우 현재는 장비 가격도 소화 못할 만큼 사업성이 없어 단순 회선 제공이 아닌 단말·회선·관제플랫폼 통합 제공 방향으로 고도화된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철호 KT 사업협력담당 상무도 간담회에 참석해 짧게 의견을 밝혔다. 박 상무는 “사물지능통신 ARPU는 국민들이 이용하는 이동통신과 다른 별도의 시장”이라며 “정보 이용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사람-사물 간 통계 분류 체계 개편에 대해 KT도 (정부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라고 밝혔다. 

CP-2023-011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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