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이 9일부터 인상됐지만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상 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한전은 2.55% 떨어진 1만7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오르던 주가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스요금이 동결된 한국가스공사도 1.07% 떨어졌다. 사흘째 하락세다.
정부는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을 ㎾h당 평균 10.6원(6.9%) 올렸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대폭 인상이 어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올해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악화한 한전 재무구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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