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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자진 사임…’영풍제지 미수금’ 손실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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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황현순 대표이사. 사진=뉴스1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이사.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 5000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키움증권은 황현순 사장이 9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이사회 개최 후 황현순 사장 사임 및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영풍제지의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않았다가 영풍제지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자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대규모 미수금 손실 사태로 인해 황현순 사장에 대한 해임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지난 3일 “풍문에 지나지 않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으나, 결국 황현순 사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황현순 사장은 투자운용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 회사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난 2022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익결제거래(CFD) 사태로 악용한 ‘라덕연 사건’에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각종 조사와 수사를 받으면서도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까지 터지면서 황현순 사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CP-2022-003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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