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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간 경북 영양군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A씨는 2017년 홍로 감염묘와 비(非)감염묘를 같이 심었다. 같은 해 비감염묘에서 착과량과 품질이 더 좋은 사과 재배를 몸소 체험한 A씨는 다음 해에도 무병묘를 식재할 결심을 했다.
국립종자원의 과수묘목 무병화(무병묘 생산·공급 지원) 사업이 ‘K-과수산업’의 선진화를 견인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무병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을 일컫는다.
종자원에 따르면 국내 과수묘목 유통량의 30~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생산량 20~40% 감소, 당도저하, 착색 불량 등 과수 산업의 경쟁력 제고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종자원은 우량묘목(원종) 생산·공급 사업의 미비점을 보완해 2022년부터 무병묘 생산·공급 확대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종자원은 연차별 무병묘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량의 안정적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종자원은 2023년 39만주(10%)를 시작으로 2030년 234만주(60%)의 무병묘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수 무병묘 및 우량 묘목 생산·확대를 위해 2005년 ‘무병묘 생산기반 및 공급체계 구축’, 2016년 ‘무병묘 생산·활성화 방안’, 2019년 ‘과수묘목 선진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이 결과 2023년 8월 말 기준 무병묘 공급률은 약 10.2%로 집계돼 목표치(10%)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무병모수에서 생산된 묘목(42만9000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바이러스 검사에서 39만8000주가 합격했다.
종자원은 연차별 무병묘 공급률(생산량) 달성을 위해 우량 원종 생산 및 무병묘 생산·공급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과수 우량 묘목 및 무병 접수·대목 생산비 지원 등 기존 사업과 함께 무병화 관리기관 4개소 지정 운영, 종자업체 무병모수포 시설비 지원, 무병묘 구매농가 대상 구입 비용 일부 지원 등 신 규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株)당 사과 3000원, 포도 2000원, 배 1500원이다. 종자원 관계자는 “무병묘 생산 및 공급 지원 사업을 차질없이 실시해 무병화 사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종자원은 과수 ‘무병화 인증제’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무병화 인증제’는 종자업체가 무병재료에서 유래된 무병 접수(과실나무) 및 대목(뿌리나무)을 사용해 묘목을 생산한 사실을 인증하는 것으로, 올해 12월 28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선 종자원은 무병화인증 실무 업무에 필요한 가이드를 마련하고, 종자업체의 묘목 생산방식을 무병묘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증묘의 생산이력 등 통합 관리를 위한 이력번호를 부여하고, 2024년 무병화인증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자원 관계자는 “과수 무병묘목 생산 및 공급 확대를 통해 국내 과수산업 선진화와 함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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