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국내 최대규모 수소 충전 시설이 구축됐다.
경기도 평택시는 10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경기도,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는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도비 68억원, 시비 36억원, 참여기관 25억원 등 총 129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에는 평택시와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참여했다.
총 5000㎡ 규모로 건립된 이곳에는 물류 트럭·카캐리어·하역 장비 등을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용량 수소충전시설이 구축됐다.
특히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인근 수소생산시설과 배관망으로 연결돼 운송비가 줄어들어 수소가 저렴하게 공급된다. 이를 통해 평택항 및 포승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송 분야에서의 수소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평택시는 기대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글로비스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카캐리어 실증사업과 평택항을 거점으로 물류 트럭 및 하역 장비 전환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지에는 수소 충전시설 이외에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 육성 공간과 편의시설 등의 부대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이번 준공으로 기지는 시 운전 기간을 거쳐 11월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의 준공을 시작으로 평택항을 세계적인 수소 선도항만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해 7월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해 수도권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의 ‘수소선도항만’, 환경부의 ‘수소모빌리티 특구’,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로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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