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 7월까지 붙잡아 놓고 이적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그들이 순위표 어디에 있는지 볼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후안 소토(25) 트레이드가 순탄치 않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가 되면서, 샌디에고도, 파트너 구단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소토에 대한 수요가 대단한 만큼,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1)는 느긋하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페이롤을 약 2억달러 수준으로 맞추려고 한다. 올해 약 2억5000만달러였으니 제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각오다. 예년과 달리 대형 외부 FA도 잡지 않고, 내부 FA 조쉬 헤이더와 블레이크 스넬과의 결별도 확실하다.
소토는 2022년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792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한 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2022시즌 부진을 올 시즌에 제대로 씻었다. 162경기서 568타수 156안타 타율 0.275 32홈런 132타점 OPS 0.929로 맹활약했다.
이런 소토는 연봉중재 마지막 자격을 얻었다. 2024-2025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연봉만 3300만달러가 예상되고, FA 시장에서 잃지 않으려면 최소 워싱턴이 제시한 4억4000만달러가 넘어가는 규모의 연장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페이컷 기조의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당장 올 겨울에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보유할 수도 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10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디 어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7월까지 소토를 붙잡아놓고 이적시킬지 결정하기 전에 그들이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내년 성적이 좋으면 그대로 내년까지 같이 갈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내년 연봉 3300만달러는 부담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페이컷 기조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샌디에이고가 성적을 낼 경우 소토를 파는 게 아까울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성적이 안 나고 뒤처지면 뒤도 안 돌아보고 트레이드를 할 것이다.
단, 일반적인 경우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는 게 7월 데드라인에 맞춰서 하는 것보다 좋은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다. 이 시기는 29개 구단 모두 수요자가 될 수 있지만, 여름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 어슬레틱도 “이번 겨울에 적절한 제안이 테이블에 오른다면 결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와 보라스는 이미 연장계약 논의에 들어갔다. 물론 최대한의 이익을 보려는 보라스가 쉽게 도장을 찍을 리 없다. 디 어슬레틱은 “양측은 거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를 고려하는 게 확실하다”라고 했다.
보라스의 결정에 따라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플랜이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정황상 샌디에이고의 연장계약을 받아들이지 않고 트레이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장계약을 받아들이면 샌디에이고는 무조건 윈나우로 가야 한다. 그 이후 시즌 중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타진하게 된다. 어쨌든 트레이드는 언제든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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