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무려 시즌3까지나 만들었다. 한때 비호감의 대명사였던 기안84는 어떻게 모두가 인정하는 예비 MBC 연예대상 후보가 됐을까.
그의 본래 직업은 웹툰 작가. 2016년 ‘나혼산’에 처음 출연한 기안84는 독특한 가치관과 남다른 행동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곧바로 고정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야말로 예능계 신생아였다. 과거 어디로 튈지 모르고 생방송을 할 때면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할 정도였지만 이젠 다르다.
2023년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올해 MBC 연예대상은 기안84가 가장 유력하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안84가 강력한 후보이긴 하지만 비연예인이라는 점, 하반기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그의 대상 예언을 조심스러워하는 업계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하반기에도 승기를 잡은 기안84였다. 이미 상반기 화제성과 시청률을 올킬한 상태에서 최근엔 ‘나혼산’서 마라톤 완주 감동 스토리까지 더하며 대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당시 ‘나혼산’ 멤버들은 “요즘 반응이 너무 뜨겁다” “결승선이 가슴에 닿을 때 연예대상이 온 거 아니겠냐” “마라톤 완주 메달을 보면서 지은 미소가 올해의 미소라는 얘기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여기에 쐐기를 박는 건 ‘태계일주3’다. ‘태계일주’ 시즌3는 오는 26일 첫방송한다. 연말 시상식을 한달여 앞두고 강력한 신호탄을 쏘는 셈이다.
시즌1이 남미, 시즌2가 인도 여행을 다룬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아프리카 여행이 그려진다. 제작진이 공개한 포스터에는 마다가스카르의 거대 바오바브나무가 담겼다.
특히 기안84는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모델 같은 포즈를 자랑한다. 온몸에 모래가 묻은 채 원시의 바다와 맞서듯 남자답게 포효하는 그의 표정은 자유로운 여행가 그 자체다.
아프리카에서 역시 기안84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소박한 감성이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5성급 호텔이 아닌, 미슐랭 레스토랑이 아닌 그 나라의 다채로운 문화생활에 자연스럽게 뛰어들 기안84의 적극성이 또다시 시청자를 매료할 전망이다.
6년 전 전현무가 사준 양복을 입고 첫 연예대상에 참석했던 기안84. 2023년 MBC 연예대상에서는 기안84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모두가 인정 속 기안84가 한 달 뒤 대상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