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방위력 강화를 시사했다.
11일 교도통신과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이타마현 이루마 기지에서 열린 항공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일본 주변에서 합동 비행을 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일본은 전후 가장 어렵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인 장사정 미사일의 정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필요한 예산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반격 능력 보유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그간 일본은 자위대 사열식을 매년 육상·해상·항공 자위대가 돌아가면서 개최해 왔다. 올해는 항공자위대에서 열었고, 곡예비행 등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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