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꽃집 사장이 전청조씨(27)가 남현희씨(42)에게 프러포즈할 당시 벤틀리 차량 프러포즈 이벤트를 주문받았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광교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와주세요, 와주세요 하는 셀럽은 안 오고 사회면에 계신 분이 (왔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해당 꽃집은 이른바 ‘RC카 프러포즈’ 이벤트 상품을 내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러포즈는 벤츠 RC카를 꽃과 피규어로 장식한 뒤 제일 위에 반지나 차 키 등을 고정해 연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A씨에 따르면 가격은 RC카 4만8000~6만7000원이고, 피규어는 2만5000~3만9900원이다. 여기에 RC카를 장식하는 생화나 조화 비용이 8만원 추가돼 총비용은 최소 15만3000원, 최대 18만6900원이다.
A씨는 “때는 바야흐로 여름, (선물로 RC카에) 벤틀리 차 키를 올리신다길래 놀랐다”며 “그? 그녀?의 알고리즘에 떴던 것일까. I am ○○ 꽃집”이라며 신기해했다.
이어 전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전씨는 “전○조로 입금했다. 9일날 가지러 가겠다. 박스는 언제 가져다드리면 되냐”고 했다. A씨는 “6월 초에 보내달라”면서 가게 주소를 안내했다.
준비된 제품을 받은 전씨는 사진과 함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 속 전씨가 주문한 RC카는 흰색 벤츠로, 노란색 꽃과 리본으로 장식돼 있다. 또 노란색 상자 안에는 벤틀리 차 키가 노란색 꽃들과 어우러져 있었다. A씨는 “앞으로 두 분 사이의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이라고 응원했다.
전씨는 남씨에게 프러포즈할 당시 “주차장 밖을 나가면 우리 차가 보일 거야. 뒷좌석에 타면 아이패드가 보일 거고 그 아이패드의 비밀번호 ○○○○○○을 누르면 동영상이 있을 거야. 현희가 그 동영상을 봐주길 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을 보고 난 뒤 차에서 내리면 널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장난감 친구가 보일 거야. 그 친구를 따라오면 내가 있을 거야. 기다릴게. 많이 보고 싶으니까 빨리 와야 해♡”라고 전했다.
여기서 ‘자동차 장난감 친구’가 바로 전씨가 A씨 가게에서 주문한 프러포즈 제품이다.
한편 남씨 측은 전씨가 선물했다는 벤틀리 차량과 관련 “전씨가 남씨 모르게 깜짝 프러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 경찰에 제출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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