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한의 난’의 영화화를 기대했다.
조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를 공유했다. 여기에 “언젠가 ‘전노의 난’의 속편 격인 ‘윤한의 난’을 복기하는 영화가 제작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댓글이 달리자 직접 ‘좋아요’를 누르면서 “주연 배우가 각각 누가될지 궁금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여기서 ‘전노의 난’은 ‘전두환·노태우의 쿠데타’를, ‘윤한의 난’은 ‘윤석열·한동훈의 집권’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이 영화를 포스팅한 것은 윤석열 정부를 전두환의 군사 반란과 동일선상에 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조 전 장관이 포스팅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
이날 조 전 장관은 또 다른 포스팅을 통해 ‘총선이 개인 명예 회복하는 자리냐’라는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이다.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다.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면서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용하여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 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 회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은 그에게 제기된 혐의 13개 중 8개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의 경우 7개 중 6개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을 향해 “대학교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했고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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