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절친 손헌수의 결혼식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줬던 그 이상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부부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조혜련이 절친한 개그맨 후배 손헌수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서는 조혜련이 축가를 부르고 23년 지기 절친 박수홍이 축사를 맡았다.
아내 김다예와 함께 무대에 오른 박수홍은 시작부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먼저 손헌수를 향해 “내 결혼식에서 너무 많이 울었던 사회자(손헌수)가 있었다. ‘저 사람 왜 저러지’ 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다”라며 “어제 아내와 축사를 고민하다가 아내가 막 울더라. 내일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많이 북받쳐 오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람이 살면서 죽을 만큼 위기가 오면 그때야 비로소 내 사람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의리 있고 남자답고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고 가족을 사랑하는 당신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손헌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손헌수의 아내에 대한 첫인상도 언급했다. 그는 “손헌수가 자기와 똑같이 생긴 여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선배님, 어떠세요’ 하는데 나는 바로 ‘바로 이 사람이지. 하늘이 맺어주지 않고서 어떻게 이렇게 닮았니’ 했다”라며 “반려동물 봉사활동도 같이 갔는데 제수씨가 노동요를 부르며 개똥과 고양이똥을 치우는 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온몸에 오물이 묻었는데도 내내 웃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고 회상한 박수홍은 “(제수씨는) 내 동생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당신들도 절대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꼭 예쁜 아이들을 낳아서 같이 키우자. 만약 아들 낳고 우리에게 딸이 태어난다면 원한다면 정략결혼 콜이다. 이렇게 멋진 부모라면 당연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뒤이어 김다예도 “우리에게 행복을 줬던 그 이상으로 행복하길 바라겠다. 두 분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한다”라고 마음을 나눴다. 끝으로 박수홍은 “신혼여행을 같이 가도록 허락해줘서 고맙다. 내가 앞으로 선배 노릇 형 노릇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너무 사랑하고 축복한다. 우리 넷이서 평생가자”면서 활짝 웃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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