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스트레버 바우어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요코하마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바우어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가장 먼저 생각하ㅏ고 있지만 요코하마 수뇌부는 잔류를 할 수 있다면 재미있는 계약도 타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수뇌부는 바로 요코하마 하기하라 총괄 본부장이다. 그는 “바우어는 당연히 ML 복귀를 생각할 것이다. 미국에 돌아가기 위해 여기에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 복귀가 얼마나 가능한지 나름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기하라 본부장에 따르면 바우어 측은 크리에이티브한 계약 제안을 환영하고 있다. 이는 미국 복귀가 되지 않을 시를 말하는 듯 했다.
하기하라 본부장은 “잔류가 확정시 된다면 재미있는 계약을 할 것이다”고 설명하며 연봉을 메이저리그와 같은 수준으로 맞설 뜻을 밝혔다.
지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던 바우어는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33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바우어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등판해 107⅔이닝을 소화,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다저스와 바우어의 동행은 짧았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이후 법정에 섰고,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됐지만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범죄와 아동폭행 등 몇몇 항목에서는 혐의 만으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때문에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라는 큰 징계가 부과됐다.
‘무죄’를 주장해온 바우어는 끝까지 항소한 결과 지난해 12월 324경기 출장 정지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빅리그 복귀는 불발됐다.
다저스가 그를 방출한 것이다. 나머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서도 외면을 받았고, 바우어는 아시아로 눈을 돌려야 했다. 이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일본 무대로 오게 됐다.
19경기(2완투)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남겼다. 두 차례의 월간 MVP도 수상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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