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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수소,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12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계기에 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스탠포드에서 기시다 총리와 좌담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이번 좌담회는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와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문제연구소(FSI)와 후버 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특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수소,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한·일 정상은 중동이나 미국 등 제3국에서 이뤄지는 수소·암모니아 관련 산업에 기업이 출자할 때 공공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소·암모니아를 운송하는 해상 운송 공급망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정 에너지 공급망 구축은 윤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메시지와도 일치한다.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이를 위한 회원국들과의 연대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좌담회는 일본측에서 한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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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셔틀외교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5월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으로 복원되고,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으로 탄력을 받은 가운데, 올해 APEC 순방 중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오는 15일로 확정되면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면서 중국 입장에서 한·중 관계 개선이 중요 과제가 됐다. 우리역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며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같은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에서 시 주석과 만나는 등 최근 한·중 외교가 다시 활성화 되고 있어 이번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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