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고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는 수천명의 의료진, 환자, 피신한 민간인들이 있다. 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판단 중인 반면, 하마스는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습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병원을 공격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스라엘군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날부터 병원 직원과 환자 등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그동안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간 인질 239명의 석방 협상을 진행해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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