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톱 5’에 올랐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위(15언더파 265타)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 공동 4위 이후 시즌 4번째 5위 이내 진입이다.
양희영은 3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1, 4번 홀 버디로 신바람을 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10번 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린 뒤 1타 차 2위였던 15번 홀(파3)에서 티 샷 실수로 1타를 더 까먹었다. 이 홀에서 버디를 낚는 릴리아 부(미국)와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평균 287야드의 장타가 돋보였지만 퍼팅 수 32개에 발목이 잡혔다.
양희영이 바로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세계랭킹 39위의 베테랑이다. 통산 4승 중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3승을 수확한 것이 눈에 띈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의 완벽한 플레이였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기대했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세계랭킹 2위 부가 4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19언더파 261타)을 완성했다. AIG 여자 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4승째, 우승 상금은 48만7000달러(약 6억4000만원)다. 앨리슨 리(미국)와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가 공동 2위(16언더파 264타)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였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은 4타를 잃고 공동 5위(14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과 렉스 톰프슨(미국) 공동 7위(13언더파 267타), 올해의 신인상을 확정한 유해란 공동 12위(12언더파 268타), 전인지가 공동 19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 공동 25위(8언더파 272타), 고진영과 이정은5,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31위(7언더파 27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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