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기흥호수 상류인 기흥레스피아 공공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 개량 사업을 마무리하고 14일부터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흥레스피아 공공하수처리장은 기흥호수 상류에 유입되는 하수의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국비 지원 85억원 등 총 173억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해 3년여만에 공사를 마쳤다.
시는 고농도 유입하수의 처리를 위해 공사를 통해 유량조정조 6000t을 추가했고, 생물반응조 8000t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수처리 체류시간이 충분히 확보되는 한편 수질 악화의 원인인 질소와 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기흥호수 수질관리를 위해 기흥레스피아의 우수관과 오수관 분류 작업을 마쳤고,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해 수질 개선에 힘써왔다.
용인시 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용인의 대표 명소인 기흥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처리 시설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며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 하갈·공세·고매동 일대에 위치한 기흥호수는 면적 2.5㎢로 수도권에서 이동(용인 처인구), 고삼(안성)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저수지다. 당초 주변 농경 시설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급격한 시가지화로 지금은 주로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저수지에는 길이 10㎞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