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해상풍력분야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가 최종 확정되면서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를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이 경쟁우위를 보이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연간 18%씩 성장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를 중심으로 한 해양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유럽연합 주요 발전원 전망 자료에서 육?해상 풍력 발전 비중은 지속해서 상승해 2040년에는 태양광과 원자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이 계획하는 해양 에너지 사업의 가치사슬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 해상 발전 → 해상 변전 → 해수의 담수화 → 물과 전기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 수소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통한 이송’ 순이다.
먼저 해상에서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상 변전 설비를 통해 부유식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전송하고, 해수를 담수로 전환해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와 암모니아는 전용 운반선을 이용하여 육지로 운송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하는 화석연료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이미 대형 부유식 설비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무탄소 연료를 이용한 수소와 암모니아운반선 건조 인증을 획득했다. 거제사업장과 시흥R&D캠퍼스에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 설비들이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을 위해 모든 기술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오션관계자는 “해상풍력은 물론 해양플랜트 설계·생산 기술과 계열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저장 기술 등을 접목해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저장-이송 관련 해양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해양 신기술 가치사슬(Offshore New Technology Value Chain)’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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