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5일부터 날이 점차 풀리며 16일 수능 당일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능일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초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고도 5㎞ 대기 상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 지상에는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은 조금씩 올라가 13일 6~13도, 14일 8~15도를 기록하고 15일에는 11~16도로 예상된다. 수능일인 16일에는 평년보다 높은 아침 기온이 예상된다. 이날 아침 기온은 서울 7도, 대전 4도, 부산 9도, 광주 6도 등으로 예보됐다.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수능 한파’는 없겠으나 얇은 옷차림으로 수능장을 향할 정도는 아니다. 온도 조절을 위해 두꺼운 옷을 한 벌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다. 상의는 배를 따뜻이 할 수 있는 조끼, 후드 점퍼나 얇은 외투를 입고 그 위에 다른 외투 한 벌을 더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과 발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안 되고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재질의 양말과 장갑을 챙기는 것도 좋다.
수능 당일에는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다른 지역은 산발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 해상 상황이 나빠질 수 있어 도서지역 수험생들은 미리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우구역과 강우시점은 기압골의 발달 정도와 이동 속도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능 전날 및 당일 최신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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