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성료…스타트업과 개발 신기술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업해 발굴한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6∼10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23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가 막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신속하게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방형 혁신상품 개발 플랫폼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우리만의 무언가를 향한 아웃사이드-인의 여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20개의 신기술과 100건의 미래 기술 시나리오가 전시됐다.
전시 구역은 기술의 상품화 단계에 따라 ▲ PoC(신기술 도입 전 검증하는 것) 수준의 기술을 선보인 ‘새로운 기회의 탐색’ ▲ 선행 검증 중인 기술이 모인 ‘협업의 확대’ ▲ 시제품 개발 단계의 기술을 전시한 ‘검증’ ▲ 양산을 앞둔 제품을 보여주는 ‘기술을 경험으로’ 등 4곳으로 나뉘었다.
올해는 양산을 앞둔 기술이 처음으로 전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차·기아는 전했다.
‘새로운 기회의 탐색’ 구역에서는 고객 만족도와 기술 구현 가능성, 기술 독창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 기술 9건이 전시됐다.
이중 카메라로 손과 손가락 마디를 추적해 제스처를 인식하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제스처 컨트롤’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폴리머나 직물로 재가공해 만든 친환경 내장재, 빛과 수분의 광촉매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활성화되는 특수 유리 등도 전시됐다.
‘협업의 확대’ 구역은 해외 연구소를 포함한 그룹사·협력사와의 협업으로 개발돼 검증을 거친 신기술 8건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와 스타트업이 함께 선행 검증한 ‘근거리 노면 프로젝션’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차량 외부에 설치된 프로젝터와 레이저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를 활용해 노면에 문자나 이미지를 비추는 기술이다
‘검증’ 구역에서는 유리 사이에 변색 가변 필름을 접합해 전류로 유리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와 높은 태양광 셀 효율을 갖춘 ‘필름형 솔라 셀’ 등이 전시됐다.
‘기술을 경험으로’ 구역은 소리에 부드러운 물리적 진동을 결합한 ‘몰입형 헤드레스트 스피커’를 내놨다.
현대차·기아는 사내 평가단 등을 통해 선호도와 필요도를 높이 평가받은 기술에 대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절차를 거친 뒤 실제 차량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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