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팀이 소변 내 새로운 방광암 진단 바이오마커의 표준화된 검체 보존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방광암 조기 진단에서 소변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와 을지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신 교수 등 연구팀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소변 엑소좀 내 방광암 바이오마커 A2M(Alpha-2- macroglobulin)과 CLU(Clusterin)의 진단적 활용과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박 교수팀은 소변 엑소좀에 포함된 A2M과 CLU를 방광암 조기 진단에 활용하기 위해 검체 처리 환경 조건에 주목했다.
소변 내 엑소좀은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생식기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인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진단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검체의 보관 온도, 시간 등 전 처치 방법에 대해서는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방광암 환자들의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등 암 수술 전 소변을 채취해 각각 상온(섭씨 20도)과 4도에서 0~6일간 보관한 후 소변 엑소좀의 단백질량과 바이오마커 A2M, CLU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40개의 소변 엑소좀 샘플에서 A2M과 CLU 수치는 4도에서는 최대 3일까지, 20도에서는 24시간까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또 소변 검체의 원심 분리와 여과 등 세포 파편들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은 바이오마커들의 양 보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암 진단용으로 소변의 엑소좀을 활용하는 임상 프로토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대규모 타당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가 소변 내 엑소좀 바이오마커 A2M의 방광암 진단 가능성을 최초로 검증한 연구는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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