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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어렵지만 가능성 있다” 유인촌·이부진 외래관광객 유치전략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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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거치면서 관광이 전 세계에서 멈추다시피 했다가 다시 회복되면서, 한국에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기보다는 갑갑했던 내국인이 해외로 가는 일이 훨씬 많은 편이다. 9월 기준 750만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를 찾았다. 겁도 없이 제가 내년까지 한국방문의 해니까 이부진 위원장님과 관계자들을 믿고 2000만 유치 하겠다고 국회에서 선언했다. 내년까지 숙제긴 하지만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부진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과 한국 관광객 2000만을 달성하기 위해 K-뷰티, 패션, 댄스 등 새로운 생활 밀접분야의 지혜를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 장관이 13일 오전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2023-2024 한국관광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의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는 뷰티, 패션, 댄스, 관광 업계 종사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호텔 신라 이부진 사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전은진 제니하우스 상무, 박정현 뷰 성형외과 부장, 윤여욱 원 밀리언 대표, 손승우 패스트레인 대표,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부진 위원장은 “오늘 각계각층의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해주는 분들을 뵈니 관광산업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실감하는 순간이다”라면서 “열심히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더 잘 느끼시겠지만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에 대한 지식과 관심의 수준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과 함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한국관광위원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저는 15년 전에 이 일을 한번 했었다. 그 당시에도 관광을 얘기할 때 항상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표현을 썼었다. 요즘은 그런 표현은 덜하다. 그때도 우리가 관광을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여러 안을 많이 내고 지금보다는 오히려 여건이 조금 더 나쁘지 않았을까 한다. 한국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막 늘어나긴 할 때였지만 지금처럼 K컬처 K팝, K뷰티 모든 분야에서 한류의 바람이 불기 전이었다”고 첫 장관 임기 당시 관광산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관광을 어떻게 하면 해외 분들을 많이 모실 수 있을까? 주로 회의하면 나온 게 마이스 산업, 외국 큰 기업의 단체 회의를 유치하거나 당시로서는 유튜버보다는 기자들을 팸 투어를 해서 한국을 소개하고 이런 역할들을 많이 했었다”며 “당시 제 기억으로 1000만 정도까지 관광객이 늘어났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또, 유 장관은 “조사를 해보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이유 1위가 쇼핑이다. 음식과 쇼핑, 음악 k 뷰티, 패션 이런 순서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부분들이 있더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동안 많이 소홀했다고 할까, 조금 더 힘을 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멀리까지는 못가도 일본 동남아시아 중에서는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단 자신감은 있고, 오늘 그 분야의 대표성 가지고 계시고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이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예술이나 음악 미술만을 문화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패션 음식 헤어 메이크업도 중요한 문화 산업이다. 한번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안 쓰면 안되는 것들, 또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강점을 가진 분야기도 하다. 제가 잘 청취하고 이쪽으로 확실하게 해외에 선점할 수 있는 이벤트, 회의 제품 개발 등을 올해 준비해서 내년에 사건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모셨다.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5년 전 대비 달라진 오늘의 관광 산업의 주안점과 현안에 대해 유 장관은 “전략의 변화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이쪽 분야에 의사소통이 많이 없었을 거다. 이제는 AI 시대이고 컴퓨터 그래픽 속에 살고 있어서 전략 자체는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예전에 마이스 산업도 늘 얘기는 했지만 액티브하게 하기는 어려웠다. 이렇게 얘기를 들어보고 이 시대에 잘 맞도록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취향도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여행이 늘어났다 예전처럼 깃발부대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 다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맞춤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단과 조사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엔 큰 덩어리로 했다면 이제는 섬세하게 개인화 맞춤화 전략으로 관광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85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이에 연내 1000만 관광객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장관은 “지금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내년 2000만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업계 관계자에게 독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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