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연애든, 비밀연애든, 이동건은 할 생각이 없었다. 딸 로아를 위해서다.
12일 SBS ‘미운 우리 새끼’ 말미에는 이동석과 절친 김지석이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 솔직히 얘기해도 되냐. 나 아니면 누가 하냐”라며 말문을 연 김지석은 “형 그동안 왜 비밀 연애를 안 했던 거냐”며 질문했고, 이동건은 “의자왕이다?”라며 자신의 별칭을 언급했다.
이동건과 대화를 이어가던 김지석은 “이 형 센 척 한다. 나랑 술 먹으면서 울었냐, 안 울었냐. 이건 방송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형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나뉘더라”라며 솔직하게 얘기했고, 이동건은 “불호가 많다”며 인정했는데.
이어진 장면에선 이동건이 눈물을 흘린 속사정이 공개됐다. 김지석은 “나 울컥했다. 형 우는 거 처음 봤다”며 이에 대해 얘기했고, 이동건은 “어떻게 매번 우냐. 힘든 일은 계 있는데”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클립을 지켜보던 이동건의 어머니는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동건은 이런 자신의 별명을 직접 언급했던 바 있다. 지난 화에서 방영된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이동건은 연애를 “깨끗하게 포기했다”고 밝히며, “저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저는 별명이 연예계 의자왕이잖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누가 스캔들이 나도 끝에 꼭 나를 붙인다. ‘그래도 연예계 의자왕은 이동건이다’라고.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다. ‘왜 나를 저렇게 표현하지?’ 안 좋은 시선이 있다는 건 저도 너무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애는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영원히 안할 순 없다”는 제작진에 이동건은 “이제는 1년 있으면 로아가 휴대폰을 가질 거고, 아빠 이름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지금도 미안하다. 이런 걸 아이가 본다면 제가 창피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없었으면 좋겠다, 연애든 공개연애든”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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