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찰이 배우 이선균 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일각의 ‘무리한 수사’라는 시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이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인의 불확실한 진술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해 진술을 했기에 확인 안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씨의 ‘전신제모’ 보도에 대해선 “마치 경찰이 의도를 갖고 했던 것처럼 오해한 것 같다. 팩트 자체가 서로 다른 게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권 씨 측 법률대리인은 권 씨의 전신제모 사실과 관련해 “권지용은 경찰에게도 ‘평소 제모를 한다’고 말했고 입건 이후 전혀 제모를 하지 않았다.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며 마치 권지용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마약 등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 일부만으로 권 씨를 형사입건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자 권 씨 등을 향한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이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와 내사를 진행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권 씨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이 중 A씨는 이미 기소됐으며 유흥업소 직원 B씨과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는 의사 C씨도 입건됐다. 이 씨와 권 씨는 입건 후 각각 2차례와 1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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