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90포인트(0.24%) 내린 2,403.76으로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8.3원 오른 1,325.1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9포인트(1.89%) 내린 774.42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3일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내린 240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24%) 내린 2403.7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90%) 오른 2431.24에 개장했으나 장중 약세 전환하고 낙폭을 키워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5억원, 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3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6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1325.1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예산안 협상 등 굵직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예정된 가운데 경계 심리가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도 5조원대를 기록, 2거래일 연속 연저점 수준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모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며 240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장 직후 2435까지 상승했으나 오전에 외국인 매물 압력에 못 이겨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며 “지난 6일을 고점으로 거래대금이 지속해서 축소되는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 부재 속 2400선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별 주가 흐름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1.09%), SK하이닉스(1.00%), 포스코홀딩스(1.01%), 삼성물산(1.57%) 등은 올랐으나, 삼성전자(-0.14%), 삼성바이오로직스(-0.83%), 현대차(-0.23%), LG화학(-0.87%), 네이버(-1.08%) 등은 하락했다.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한미반도체는 12.82% 급락했으며 이수페타시스(-7.37%), 이오테크닉스(-4.56%), 하나마이크론(-5.72%), HPSP(-6.28%)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함께 하락했다. 반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5.43%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3.86%), 의료정밀(-2.16%), 섬유·의복(-1.20%), 서비스업(-1.11%) 등이 약세였다. 전기가스업(4.26%), 유통업(1.01%), 보험(0.57%)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9포인트(1.89%) 내린 774.4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10포인트(0.90%) 오른 796.41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서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 9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18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86520](0.44%), 레인보우로보틱스(0.27%), 셀트리온제약(0.57%)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58%), 엘앤에프(-3.91%), HLB(-2.47%), JYP Ent.(-5.61%), 알테오젠(-4.95%)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에스엠(-6.99%)은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신규 앨범 초동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8021억원, 6조64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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