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T1’이 2023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월드컵) 4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T1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롤드컵 4강전에서 LPL(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 JDG(징동 게이밍)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T1은 경기 초반 ‘제우스’ 최우제가 ‘오너’ 문현준과 협공으로 ‘369’ 바이자하오를 킬하며 첫 번째 용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오브젝트를 챙기며 25분만에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카나비’ 서진혁의 잇다른 킬 역습을 막지 못하며 동점을 내줬다.
‘페이커’ 이상혁이 빛난 순간은 3세트였다. 경기 초반 ‘카나비’ 서진혁이 룰러, 미싱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았지만 ‘케리아’ 류민석이 다시 룰러와 미싱 둘 다 잡아내며 기세를 반전시켰다. 그 후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끊어내고 30분만에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며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 레드 진영에서 시작해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1:2 상황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잡아 네 번째 용과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뒤이어 T1은 30분쯤 3억제기 파괴, 31분 장동 게이밍의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3대 1로 4강전의 승자가 됐다.
T1은 이번 4강전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이 누구하나 뒤처지지 않는 훌륭한 팀플레이로 JDG를 제압할 수 있었다.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이날 T1과 JDG의 대결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동시 시청자 수는 430만명 이상(중국 제외)이다.
올해 대회 시청자 수만 살펴봐도 4강전 경기의 시청자 수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약 300만명을 기록했던 리닝 게이밍과의 8강전과 비교해도 100만명 이상 늘은 수치다.
T1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다가오는 2023 롤드컵 결승에서 T1이 우승컵을 차지할 경우, 한국은 통산 8회 롤드컵 우승 국가가 되고 페이커는 4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된다.
앞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지난 8강 이후 인터뷰에서 “T1은 LPL에게 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기에 T1의 우승 여부가 다가오는 결승을 기다리는 팬들을 더욱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12일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우스’ 최우제는 “작년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얻어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롤드컵 시작 전 호텔에서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과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며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너’ 문현준은 “JDG가 많이 잘하는 팀이라 소문이 나있어서 긴장도 많이 되지만,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고, 방심하지 않고 오늘처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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