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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치열한 시장경쟁까지…“내년 글로벌 자동차 성장세 둔화 불가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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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백오더(계약 미출고분) 물량을 상당 부분 해소한 데다 고금리 환경 등 시장 불확실성도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는 이익 체력이 양호하고 저평가 매력을 갖춘 완성차 기업(현대차·기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13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약 8800만대로 전년 대비 8.7% 오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시장 우려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빚었던 공급 채질이 해소되고 예상 대비 판매 회복세도 컸다는 설명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누적된 대기수요 해소가 진행됐다”며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요(약 9500만대) 규모를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낮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기조는 내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환경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전망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올해 8.7%에서 내년 2.3%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올해 12.2%→내년 2.6%) ▷유럽(15.1%→6.2%) ▷중국(3.8%→-1.4%) 등으로 조사됐다.

조 연구원은 “공급차질 해소에 따라 지난 2년간 매크로 우려 완충 요인으로 작용했던 백오더는 올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고금리 상황 등 매크로 우려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도 성장 둔화는 불가피”라고 내다봤다.

또 전기차 시장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도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나 BYD 등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신생 기업과 유동성을 갖춘 솟의 전통 자동차 메이커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양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격량을 헤쳐 나온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만성적인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밸류트랩(가치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경우, 양호한 실적과 유동성이 자사의 성공적 사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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