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에 힘을 모은다.
시는 13일 그랜드 인천하얏트 호텔에서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스파이어IR, ㈜파라다이스세가사미, KAL호텔네트워크와 ‘인천 국제허브 연계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과 항공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인천의 국제허브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인천지역과 해양관광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넓히고 인천을 국제허브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중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하나, 이들이 인천 관광으로 충분히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8개 기관은 상품개발, 교통연계, 전략교류, 공동마케팅, 홍보 등 5개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정하고 관련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의 개항 역사, 섬, 국제도시 등 특유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테마형 환승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 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인천공항과 인근 리조트의 셔틀버스, 인천 시티투어버스 등 분산된 교통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부지에 ‘인천공항 환승투어·인천관광 홍보관’을 개소하고, 온·오프라인 공동 해외 마케팅을 통해 인천 관광 유입을 꾀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고의 공항과 항만시설을 갖춘 인천만이 누릴 수 있는 환승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위치한 허브도시 인천을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의 허브로서 동시에 육성하고자 이번 협약을 제안하게 됐다”면서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과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상생발전하는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약사들은 또 전략발표회에서 인천 관광 활성화의 주요 전략과 추진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바닷길이 열리면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천항의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인천공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활용해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공항을 통해 들어온 승객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상품을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의 지역축제, 개항역사, 한류, 힐링 등의 테마로 다양한 체험·체류형 환승투어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인천관광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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