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논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대반전’이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맨유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한 채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게다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잃었다. 결국 주장직도 박탈당했다. 온갖 비판이 난무했던 매과이어였다.
때문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과이어의 이적이 당연시됐다. 모두가 이적이 확정적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웨스트햄 이적이 성사 직전이었다. 그런데 논라운 반전.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적보다 맨유에 남아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매과이어의 입지는 그대로였다. 변한 게 없었다. 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센터백인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매과이어에게 경기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렌트포드전(2-1 승)에서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2-1 승),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0-3 패), 11라운드 풀럼전(1-0 승), 12라운드 루턴 타운전(1-0 승)까지 선발로 출전했다.
중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3, 4차전 코펜하겐전(1-0 승, 3-4 패)까지 합치면 무려 7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도중 바란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아닌 매과이어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판도는 바뀌었다.
계륵에서 선발로의 대반전. 루턴 타인전 승리 후 매과이어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에 남은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했다.
매과이어는 “나는 지난 시즌 몇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내가 했던 경기는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 지난 시즌은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많은 경기에서 무실점을 유지했다. 나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 등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리듬을 잡지 못했고, 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반전이 일어났다. 매과이어는 “경기에 많이 뛰는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 맨유에서 축구를 즐기고, 맨유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버텼다. 맨유는 4~5명의 최고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매과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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