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원자재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무역거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통합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STX는 박상준 STX 대표가 지난 10~11일 열린 전체 그룹사 워크샵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론칭 예정인 디지털 무역거래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통해 무역거래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STX는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이던 글로벌 무역거래의 방식을 디지털과 이커머스, 빅데이터 기반의 온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기존의 무역거래를 손쉽고 편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 STX가 중심에 서겠다”며 “트롤리고는 세계 최초의 B2B 디지털무역거래 플랫폼이 될 것이며 차세대 글로벌 트레이딩의 이정표를 세우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기존의 무역거래를 손쉽고 편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 STX가 중심에 서겠다”며 “세계 최초의 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를 활용한 무역거래가 차세대 글로벌 트레이딩의 트렌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주요 광물자원과 원자재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STX는 보다 넓고 촘촘한 공급망 구축으로 자원 전쟁 시대 글로벌 산업계가 처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투자로 원자재 사업의 신호탄을 쏜 STX는 2019년 모잠비크에서 흑연과 바나듐 트레이딩에 대한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는 8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생산량 1위국인 인도네시아에 법인과 합작회사(JV)를 설립했다. 이달에는 페루와 브라질 리튬광산의 개발·판매권 협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공급망 다각화로 채굴, 정련·제련, 운송·판매 등 주요 광물자원 트레이딩의 밸류체인 전반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리튬 부국’인 페루와 브라질 같은 남미 지역에서도 원자재 트레이딩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을 분명하게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후방산업에서 전방산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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