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찜질방에 이어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인천의 중학교 1곳에서 이달 초 빈대가 발견됐다고 인천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중학교는 엄청난 수의 빈대가 번식해 논란이 일었던 인천의 찜질방이 있는 동네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빈대가 발견된 중학교는 방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과 특별 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등 방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와 운동부 합숙소, 생활시설 운영 직속 기관 등 숙박시설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물 관리자, 방역업체, 교육청이 협력해 정밀 검사하고 빈대 방제와 박멸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는 관련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는 사우나 내부에 깔린 매트와 바닥 등에서 빈대가 쉽게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를 촬영한 희귀동물 전문 유튜버는 “번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후 서울과 충남 등 곳곳에서 빈대 의심 신고와 빈대 발견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9월 8일 첫 빈대 의심 신고 이후 현재까지 총 32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실제 발생이 13건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빈대 발생 건수는 13건에 불과하지만 실제 방역 업계에서는 일평균 30건 이상의 빈대 방역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역 업체의 작업 결과, 빈대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3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는 현재 국내에 출몰하는 빈대가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960년대 빈대 잡는 특효약으로 알려진 DDT와 1970년대 주택 개량 새마을운동에 따른 연탄 보급으로 빈대가 거의 박멸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빈대가 흔히 농약으로 쓰이는 피레스로이드 계통 살충제에 최소 1000배 이상의 강한 저항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방역 업계에서도 기존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잇따르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니코틴계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게열 살충제 8종을 전문 방역업자용으로 긴급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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