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6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7% 증가한 122억원이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83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10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82억원)을 넘긴 상태다. 대한전선 측은 “전선업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며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적 상승 요인은 신규 수주 확대 및 기존에 확보한 수주 잔고 매출 촉진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있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올해는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억달러 수주고를 올리며 올해 실적이 늘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분야의 수주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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