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먹거리 물가 하락 예상보다 완만한 수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상존
김장 비용, 작년보다 낮게 관리…하향 안정화
바나나·망고 등 수입과일·식품원료 저관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지난 2일 내놓은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방안 이후 김장재료,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 달러 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다고 했다.
그는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와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현장 방문과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기준 77.2 달러로 지난 9월 85.5 달러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휘발유 가격도 감소세에 접어들며 지난 12일 기준 1696원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동행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여건 개선, 출하지역 확대와 함께 총 2만1000t 대책 물량 방출, 역대 최대 규모 할인 지원(245억원) 등 적극적으로 (물가안정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4개 김장재료 가격(배추 20포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수준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포기당 2771원으로 지난해(3227원)보다 500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천일염은 지난 1일부터 총 1만t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지난 8일 기준 총 245억원 중 66억원이 집행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총 10개 수입 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됐다고 했다.
신규 인하 품목은 바나나, 망고, 자몽, 전지·탈지분유, 버터, 치즈 등이다.
이어 후속 절차를 밟아 오는 17일부터 수입 물량을 국내에 도입해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p(포인트)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공용 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 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도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작년에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등 대부분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식품기업 원가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며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여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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