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주 새 주요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 중 10% 이상 주가가 뛴 곳은 5곳이나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박찬희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라이트론 주가는 70% 가까이 올라 주목을 받았다. 박은희 대표이사사 재직하는 한국파마도 20% 이상 주가가 뛰어 눈길을 끌었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3일 대비 10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2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8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오른 곳 중에서는 라이트론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라이트론의 주가는 이달 3일 2400원이었는데 지난 10일에는 4035원으로 한주 새 68.1% 수준으로 우상향했다. 한국파마의 주가는 같은 기간 1만 7500원에서 2만 1450원으로 22.6%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외 클리오(대표이사 한현옥)는 2만 6850원이던 주가가 3만 850원으로 한주 새 14.9%나 올랐다.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는 3만 3700원에서 3만 7400원으로 11% 수준으로 주가가 점프했다. 하나투어(송미선) 역시 4만 4550원에서 4만 9150원으로 10.3%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카본(이명화)는 한주 새 주가가 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일 1978원이던 주가는 지난 10일에는 1891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신성이엔지(이지선) 4.4%↓ ▲인지디스플레이(정혜승) 3.4%↓ ▲대동스틸(임주희) 3.4%↓ ▲화일약품(조경숙) 3.3%↓ 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주식재산 1000억 돌파
이달 10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9명은 주식재산이 불어난 반면 6명은 주식평가액이 최근 한주 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0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707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달 3일 기록했던 주식가치 2356억원보다 한주 새 35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꿰찼다. 박 대표이사의 지난 10일 주식재산은 1007억 원 이상으로 주식재산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평가된 907억 원보다 99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0일 기준 787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24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4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이달 10일 주식가치는 687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632억원보다 54억원 이상 많아졌다.
5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이사의 이달 10일 주식가치는 457억원이었다. 전주 470억원보다 한주 새 주식가치가 12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달 10일 기준 200억~3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한국파마 박은희(368억원) ▲신성이엔지(315억원) ▲콜마비앤에이치(307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273억원) ▲이연제약 정순옥(229억원) 대표이사가 이들 그룹에 속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44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3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13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01억원) ▲와이엠 선지영(100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라이트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10일 시총 규모는 670억원으로 시총 순위 1873위였는데, 이달 10일에는 1128억원을 기록하며 1335위로 한주 새 538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한국파마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920위에서 766위로 154계단 상승했고, 팜젠사이언스도 1443위에서 1355위로 88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에이치엘사이언스(1848위→1765위) 시총 순위는 83계단 앞섰다. 코스메카코리아(525위→481위)도 44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3일 대비 지난 10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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