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이끄는 VS사업본부 3분기 평균 가동률이 역대 최고인 101.1%를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분기(100.2%)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00%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VS사업본부 3분기 평균 가동률이 101.1%로 작년 3분기의 88.2%보다 12.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동률은 작년 상반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작년 상반기 85.3%, 3분기 88.2%, 4분기 89.9%, 올 1분기 평균 99.0%, 상반기 100.2%, 3분기 101.1%를 기록했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 비중이다. 평균 가동률 100%는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했다는 의미다.
생산능력(캐파)도 늘 전망이다. LG전자는 3분기부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헝가리에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3분기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VS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2.4%였다. 역대 최고인 상반기 12.5%에 육박했다. VS본부는 2013년 출범했다. 작년에 출범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비중 10%를 돌파했다. 다른 사업본부 3분기 매출 비중은 가전(H&A) 38.4%, 홈엔터테인먼트(HE) 16.5%, 비즈니스솔루션(BS) 6.8% 등이었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작년 말 9조3888억원에서 올해 9월 말 9조9485억원으로 6.0% 늘었다. 사업 부문별 재고는 가전 3조3063억원, 홈엔터테인먼트 1조7282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 392억원, 전장 282억원이었다.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은 6.6회에서 6.4회로 줄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진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 누적 연구개발(R&D)비는 3조7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조9697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4.8%에서 5.0%로 소폭 올랐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LG전자의 누적 투자 금액은 2조8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1억원보다는 2.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VS사업본부가 57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H&A 4066억원, H&E 1424억원, BS 491억원 등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