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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석 꽉 찼다…세븐틴, 유네스코 연설서 “우리의 성장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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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세븐틴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븐틴은 청년포럼에서 단독 연설과 공연을 펼쳤다. 케이팝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서로 다른 능력과 감정을 갖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울리며 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유쾌하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우리의 성장법이었습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연설을 했다.

이날 세븐틴은 유네스코 총회와 함께 2년마다 열리는 청년포럼에서 단독 연설 무대를 갖고 세계 청년들에게 연대와 희망, 소통과 조화의 메시지를 안겼다.

케이팝(K-POP)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상으로 활동을 멈춘 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에스쿱스 외 12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승관, 준, 우지, 민규, 조슈아, 버논 등 6명이 대표로 발언했다.

팀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 우지는 “처음 데뷔했을 때 멤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멤버들 평균 나이가 17살로 너무 어리다보니 ‘멤버끼리 잘 못 지낼 것’,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어려울 것’ 등 의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좌절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젊었다”며 “앨범 작업을 할 때 정기적으로 단체 회의를 열고 멤버 모두의 이야기를 담는다. 멤버 수가 많아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지만, 외려 그 과정들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세븐틴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븐틴은 청년포럼에서 단독 연설과 공연을 펼쳤다. 케이팝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민규는 세븐틴의 사회 나눔 활동을 소개했다.

데뷔 이듬해인 2016년 첫 정산을 받아 기쁜 마음에 데뷔 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멤버들 이름의 염소 13마리를 기부한 민규는 이후 먼 대륙의 어린아이가 사진과 함께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우겠다’고 쓴 편지를 받았다.

민규는 이 일에 대해 “그 글귀를 보고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이 생각났다”며 “저희는 그 탄자니아 아이가 그랬듯 꿈을 위해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 성장하며 달려왔다. 첫 단독 공연의 관객이 800명도 되지 않은 그룹에서 이제 15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중국 출신의 준은 중국어로 “우리는 각자 완벽하진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며 “비록 현재에 많은 문제와 미래의 많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세븐틴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븐틴은 청년포럼에서 단독 연설과 공연을 펼쳤다. 케이팝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한편 세븐틴은 지난해 5월 데뷔 7주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지구촌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를 인연으로 지난해 8월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전세계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고잉 투게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을 눈여겨본 유네스코 본부는 한국위원회, 플레디스와 삼자 협약을 제안했고, 이번 청년포럼 연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조슈아는 영어로 “이로써 ‘고잉 투게더’는 전세계인을 위한 캠페인으로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세븐틴은 연설 뒤 공연 무대도 선보였다. 세븐틴이 유럽에서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인홀의 좌석 1220석은 173개국 청년 대표, 사전 추첨으로 뽑힌 550명 팬, 각국 관계자 등으로 가득찼다. 현장에는 AFP통신, AP통신, 일본 NHK 등 해외 매체 21곳이 취재를 왔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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