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블랙핑크(BLACKPINK)의 재계약 협상이 3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전자공시시스템 DART를 통해 제출한 3분기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소속 가수 목록에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포함돼 있지만, 별도로 ‘공시기준일 현재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은 재계약 건으로 협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블랙핑크의 전속계약 종료일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지난 8월로 알려진 상황이다. 당시 1년 동안 전 세계를 순회하며 대규모의 월드투어 ‘BORN PINK’를 열던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 9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BORN PINK’ FINALE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서울 공연은 전속계약 종료 시점이 지난 후 열린 공연이기에 멤버들로부터 관련 발언을 들을 수 있을까 했지만,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이날 “앞으로도 저희는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고 했던 제니의 말이 그나마 블랙핑크 재계약과 연결 지을 수 있는 유일한 언급이었다.
어느덧 알려진 계약 종료 시점으로부터 3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재계약에 관해 꾸준히 “협의 중”이라는 답변을 고수하고 있다.
그 기간 블랙핑크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9월 12일(현지 시각) 열린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는 총 6개 부문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됐고,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과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니는 스페셜 싱글 ‘You & Me'(유 앤 미)를 발매하며 빌보드 ‘글로벌 200’,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런닝맨’ ‘식스센스’ ‘미추리 8-1000’ 정철민 PD가 진두지휘하고 유재석과 차태현이 출연을 확정한 tvN 새 예능 ‘아파트 404′(가제) 출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사는 지난 9월 28일 프랑스 파리 아트 누드 쇼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오르며 논란을 빚었다. 파리 3대 카바레 쇼로 평가받는 공연이지만 성 상품화와 선정성 논란이 늘 꼬리표로 따라붙는 공연이었던 만큼 리사의 출연을 두고 다수 팬의 우려가 있었다.
비록 리사가 다른 퍼포머들처럼 상의를 완전 탈의하거나 아이돌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노출은 하지 않았지만, 직접 공연을 홍보하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던 리사는 중국 웨이보 계정에 철퇴를 맞았다.
리사의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리사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수장 베르나로 아르노의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와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파리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것부터 시작해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즐겼다는 설, SNS를 통해 확산한 에스코트 영상까지 잇달아 겹치면서 이들의 열애설은 화두에 올랐다.
블랙핑크 멤버 중 열애를 인정한 첫 사례도 있었다. 지수는 배우 안보현과 지난 8월 열애를 공식화했지만, 결국 2개월 만인 지난 10월 결별했음을 알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로제는 연말을 맞아 단독으로 2024 시즌 그리팅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이번 2024 시즌 그리팅은 블링크(공식 팬덤 명)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주고 싶은 로제의 마음을 담아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휴가(Magical Christmas Vacation) 콘셉트로 기획됐다”고 전한 바 있다.
제니의 스페셜 싱글 및 예능 출연도, 지수의 열애 및 결별도, 로제의 단독 시즌 그리팅 판매 소식도 여전히 재계약 협의 중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전했지만, 리사의 열애설과 크레이지 호스 출연에 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었던 상황.
이런 상황 속 누리꾼들에게 오르내리고 있는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3개월 동안 ‘협의 중’인 만큼, 블랙핑크의 완전체 재계약 가능성 또한 3개월 동안 열려 있었기에 이들이 다시 한번 손을 맞잡고 ‘마의 7년’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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