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현역 의원 중 1명인 초선 강민정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다.
강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에 많은 권한 있는 자리가 있지만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무엇보다 세상에 뜻을 전하기 가장 큰 스피커 중 하나를 부여받은 자리라 재선 도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깊이 고민한 결과 기사에서 이야기된대로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전날 오후까지 내년 총선 불출마 확인서를 받은 결과, 불출마 의지를 표명한 의원은 4선 우상호 의원과 강 의원 2명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불출마의 이유로 ‘정치 퇴행 책임’을 들었다. 그는 “21대 국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처럼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그 제1책임은 물론 현재의 여당인 국민의힘에 있지만 민주당에도 결코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고 했다.
정당 문화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국회 의정활동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정당문화 역시 마찬가지”라며 “제 짧은 의정경험상 이는 꽤 긴 시간이 요구되는 과제라 판단했고,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다소 긴 호흡으로 뛰어들어야 할 일을 제 소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제 겨우 6개월 정도가 남았을 뿐이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의원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느 영역의 일이든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무도한 지배가 온존하는 한 국민고통은 깊어지고 개혁은 멀어질 뿐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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