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산업·농공단지에 5000억원 규모 초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전날 시청사 이화실에서 한강에셋자산운용㈜, 대보정보통신㈜, 한화솔루션㈜, 빛가람솔라테크㈜ 등 4개사와 ‘산단·농공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나주시 관내 11곳 산업·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의 공장 지붕, 옥상을 임대해 지붕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는 한국에셋자산운용(주)와 손잡고 국내 지자체 최대 규모인 5000억원대 민간자본 투자유치를 통해 25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에 나선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전체를 철거함으로써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등 친환경 스마트 산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손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 유성민 한화솔루션 영업총괄,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윤양배 빛가람솔라테크 대표이사를 비롯한 협약 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강에셋자산운용㈜는 5000억원 규모 태양광 사업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대보정보통신㈜는 책임시공을, 한화솔루션㈜에선 전력 중개사업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장 시공을 담당하게 될 협력사를 관내 건설업체를 우선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산단·농공단지 입주 기업에겐 ‘석면 슬레이트 지붕 무상 교체’, ‘기존 대비 높은 임대료 지급보장’, ‘전기차 충전기 무상 설치 및 노후 경유차의 전기차 교체’, ‘산단 친환경 스마트 전환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는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한 고부가수익 창출과 더불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 톤 감축’, ‘전력 자립률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기초지자체 1위 달성’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최적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윤병태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 신재생에너지·탄소중립 선도도시 나주의 위상을 정립하고 국가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산단 기업 에너지 절감과 근로여건 개선, 고용 유발, 지역 시공업체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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