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전국적으로 강수
아침 최저기온 평년보다 높아
지하철역 등 비상수송차량 운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하루 남은 가운데 수능 당일 ‘한파’는 없겠으나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서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수능 당일에는 낮 시간대 서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쯤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수능 당일 입실 시간대인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대체로 흐리다가 퇴실 시간대인 오후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30㎜다.
특히 수능 당일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약 1~2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11도와 8~18도로 예보됐다.
또한 수능 당일 오후부터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여 섬에서 나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적고 저기압도 빠르게 이동해 (수능 당일) 내리는 비의 양은 많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버스·지하철 증회…무료비상수송차량도 운영
서울시는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서울 지하철은 수능 당일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해 총 31회 추가 운행된다. 시내·마을버스도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 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민·관용 차량 698대는 수험생을 위한 ‘수험생수송지원차량’으로 지원한다.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하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0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분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 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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