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위해 모든 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15일 하나은행은 오는 18일 자정(0시)부터 정오(12시)까지 12시간 동안 모든 금융거래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 동안에는 하나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금융거래는 물론 뱅킹 서비스를 통한 모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중단 서비스 목록은 ▲모바일뱅킹(하나원큐, 원큐기업, 하나EZ, 아이부자)·인터넷뱅킹·펌뱅킹·폰뱅킹·CMS·모바일웹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가상계좌 거래 ▲체크/직불카드를 이용한 거래(현금 인출, 물품 구입 등) ▲하나은행 ATM 이용 거래(현금 인출, 계좌 송금 등) ▲하나인증서 서비스 등이다.
또한 타행이나 제휴기관을 통해 하나은행의 계좌와 시스템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지된다. 하나은행의 계좌를 이용한 ▲오픈뱅킹 서비스 ▲타 은행 ATM 및 제휴 CD기 인출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 타행으로부터 하나은행 계좌에 입금도 할 수 없다.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는 하나카드의 시스템 개선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원큐페이, 하나머니)을 이용한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장/단기카드대출 서비스, 실시간 알림 서비스, 포인트 및 바우처 사용 등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다만, 오프라인 현장 거래는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의 ‘현금 환전’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실물 신용카드 결제’는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금융거래 일시 중지 관련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카카오 알림톡·이메일·모바일뱅킹 팝업·콜센터 음성 메시지 등으로 사전 안내를 실시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정상적으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이번 작업은 혁신 ICT 인프라 구축 사업 ‘프로젝트 원’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더욱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해 내년 2월부터는 차세대 ICT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시적 금융거래 중단으로 불편하게 해 고객께 양해를 바란다”며 “고객들께서는 이번 일시 중단에 대비해 꼭 필요한 현금 출금과 환전은 미리 준비해 주시고, 부동산 거래 등 거액의 송금과 자금 수취 상황 등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수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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