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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해 상공에 뜬 美 핵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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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가 15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국방부와 공군에 따르면 이날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은 서해 상공에 진입한 B-52H 2대를 한미 공군의 전투기가 호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공군에서는 F-35A와 F-15K, 미 공군에선 F-35B와 F-16이 참가했다.

B-52H는 지난달 중순에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참가를 목적으로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전개됐다. 당시 B-52H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공군기지에 착륙했고, 한미 및 한미일 연합 공중 훈련에도 참여했다.

미군이 보유한 대표적인 전략폭격기인 B-52H는 핵무장이 가능하다. B-52H를 포함한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12차례나 된다. 이같은 빈번한 B-52H의 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공중 훈련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내며,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확장억제의 행동화’로 평가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를 포함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국방부는 “미 전략폭격기가 한미 항공 전력과 함께 공중 훈련을 시행함으로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동맹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기반으로 최상의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다음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입항 예정일은 오는 21일 전후로 알려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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