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까지 탈당 혹은 잔류 등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비명(非明)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을 직접 만들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서 ‘당을 직접 만들 생각은 없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생각도 있다. 근데 세력이 좀 약하다”며 “그동안에 제가 5선 했지만. 이렇게 막 정치적으로 이렇게 세력화하고 하는 걸 또 그건 별도의 작전과 전략과 행동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거는 좀 잘 못했다”고 했다.
당내 ‘팬덤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그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탈당 등 거취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2월 초까지 한 달 내, 한 10일 전에, 한 달 내에 제가 민주당에 남아서 아주 그냥 온 정력을 바쳐서 민주당 바로잡기, 개딸(개혁의딸·강성 지지자들)들 다 내쫓고 그렇게 할 거냐, 아니면 도저히 내가 못 견뎌서 나갈 거냐를 12월 초까지는 제가 제 입장을 빨리 정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 인사들이 모인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명계 인사들이 국민의 힘으로 간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 제가 보기에는 지금 소위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합. 이거에 대해서 뜯어 고쳐야 된다 바로잡아야 된다, 이런 의원들이 있다”며 “그런데 뭐 국민의힘으로 간다. 이거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단 그는 자신이 민주당을 떠난다면 국민의힘에도 입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서 ‘민주당을 떠난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며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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