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카페에서 한 잔에 6200위안(한화 112만원)짜리 초고가 커피를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신 황하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상하이의 번화가 난징시루(南京西路)에 문을 연 한 카페에서 6200위안(약 112만원)짜리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페 직원에 따르면 이 커피는 예약을 해야 주문이 가능한데 이미 한 잔은 예약한 손님이 가져갔으며, 단품 한 잔만 매장에 남아있다.
카페 측은 “이 커피는 풍미가 좋고 원두의 생육환경이 우수해 올해 BOP(베스트 오브 파나마) 대회에서 우승한 원두”라며 “커피 테스트에서 96.5점을 받아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BOP(베스트 오브 파나마)는 ‘커피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원두 대회로, 최근 생두 경매에서 매년 최고 낙찰가를 경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서 판매한 커피의 경우 경매에서 킬로그램당 1005달러(한화 130만 원)에 낙찰됐다. 전 세계 생산량도 총 25kg에 불과하다. 커피 가격은 원두의 희소성과 품질에 따라 결정되므로, 100만원이 넘는 커피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것이 카페 측의 설명이다.
이 카페의 다른 커피 메뉴는 대체로 24∼38위안(약 4300∼6900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수용 가능한 가격대였다.
한편 중국 항저우의 한 카페에서도 한 잔에 4988위안(한화 89만원) 짜리 커피를 판매한 바 있다. 이 커피에 사용된 생두 역시 BOP(베스트 오브 파나마) 대회에서 킬로그램당 1만5달러(한화 1300만 원)에 낙찰된 원두였다.
지나친 고가 커피가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상하이 시장감독국은 정확한 가격을 파악하고 시장 가격 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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