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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얼굴 맞댄 바이든-시진핑 “양국 충돌은 안돼”…회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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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1년 만에 대면 회담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회담장 건물 밖 계단에서 시 주석을 맞이했다. 검은색 리무진 차량에서 내린 시 주석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고,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17년 이후 6년여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당신을 미국에 초대하게 된 것은 영광이자 기쁨”이라며 “나는 우리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해, 잘못된 의사소통 없이 지도자 대 지도자로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하며,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같은 큰 나라들에 있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양국 간 충돌은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지난 50년간 결코 순조로운 항해를 한 적이 없었다. 항상 이런저런 문제에 직면했었다”면서 “하지만 우여곡절 속에서도 계속 전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구는 두 나라가 (함께) 성공할 만큼 크다”면서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약 4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미·중 양자 관계 현안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신장 위구르 및 홍콩 인권 문제도 언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기점으로 단절된 미·중 군사대화 재개 등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직후 양측은 회담 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공개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에도 나설 예정이다. 별도의 공동 성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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