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한경국립대학교에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안성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경대 의대 설치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시는 경기도의 경우 가장 많은 1362만명의 인구가 집중돼 있지만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8명으로 전국 평균인 2.2명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도내 사립대에 의과대학이 3곳 있지만 각 정원이 50명 미만이어서 의사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의대 설립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최 의원은 ‘한경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법안은 ▲한경대에 100명 내외로 하는 의과대학 설치하고 ▲필수의료 중심의 지역 공공의료 과정을 선발해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경기도 내 공공보건의료에 복무토록 하는 한편 ▲의과대학 교육에 필요한 부속병원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협약식 후 기자회견에서 “의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 의료정책도 실효를 얻기 힘들다”며 의과대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인 한경대에 의과대학이 설치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필수의료 접근성을 확대해 지역주민에 대한 국립대의 책무성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의과대학 설치 추진에 안성시민뿐 아니라 많은 경기도민께서 함께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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