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더 마블스’가 개봉 일주일 만에 51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4만856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날 개봉한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2만2419명을 모아 뒤를 이었다.
‘더 마블스’는 2만131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로 밀려났다. 지난 8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51만7168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국내 개봉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대부분이 개봉 첫 주말 100만명을 가볍게 동원하던 것과 비교되는 성적이다. 개봉 일주일 만에 힘겹게 51만여명을 모으며 관심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마블은 ‘더 마블스’에 한국 배우 박서준이 출연했다고 알리며 기대를 끌어올렸으나, 5분도 채 안 되는 출연 비중과 소비 방식 등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간 ‘마블 영화’를 향한 국내 관객의 신뢰는 두터웠다. 극장에서 즐기기 좋은 대형 오락 영화로 손꼽히면서 1000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으나, 최근 개봉한 영화에 연이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마블도 예외는 아니라는 데 업계 의견이 모인다.
전범 미화 논란에 휩싸인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만6725명을 모아 4위, 이날 개봉한 배우 박성웅 주연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감독 김봉한)은 5492명이 봐 9위로 출발했다.
이날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9만308명에 그쳤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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