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연일 호성적을 기록하며 4세대 보이 그룹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음반, 해외 차트, 투어 규모, 완성도 등 각종 지표가 꾸준히 성장하며 2023년을 ‘커리어 하이’의 해로 빛내고 있다.
◇음반·음원·해외차트 ‘2023 커리어 하이’
음반 판매량은 4세대 보이그룹 중 가장 앞서 있다. 지난 10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樂-STAR’는 초동 기간에 3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단숨에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일본 앨범 ‘소셜 패스’, 구보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한 해에만 1천만 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오디너리’, ‘맥시던트’, 올해 발표한 ‘파이브스타’까지 잇따라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굳건한 해외 인기를 과시한 스트레이키즈는 ‘락스타’로 4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넘본다. 북미 내 스트레이키즈 팬덤의 단단한 지지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아이튠즈에서도 호성적은 이어지고 있다. ‘락스타’는 10일과 11일 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유러피안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비롯해 12일까지 누적 기준 일본, 태국, 칠레 등 해외 32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락 (樂)’ 또한 12일까지 누적 기준 브라질, 싱가포르, 핀란드 등 해외 37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새 기록을 썼다. 일본에서는 10일 자 라인 뮤직 데일리 톱 100 앨범 랭킹,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다소 약했던 국내 음원 성적 역시 완만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락 (樂)’은 10일 오후 11시 기준 벅스와 지니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벅스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전곡 줄 세우기를 기록한 데 이어 지니 실시간 차트, 멜론 톱 100 차트, FLO 24시간 차트 전곡 랭크인에 성공했다.
◇투어 규모↑…해외 시상식 잇단 출격
스트레이키즈는 올 한 해 각종 해외 시상식과 페스티벌, 연말 방송 무대 등에 오르며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개최된 ‘2023 롤라팔루자 파리’ 첫날 헤드라이너로 올랐다. 로살리아, 켄드릭 라마와 함께 메인 헤드라이너로 선정된 스트레이키즈는 프랑스 대규모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펼친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이날 공연에는 약 6만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며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또 지난 9월엔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2023 MTV VMAs'(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파이브스타’ 타이틀곡 ‘특’으로 베스트 케이팝 부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이 시상식에서 스트레이키즈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오는 1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출연해 전작이자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 타이틀곡 ‘특’과 신곡 ‘락 (樂)’ 무대를 꾸민다. 데뷔 후 첫 ‘빌보드 뮤직 어워즈’ 참석인 만큼 글로벌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시상식이 될 전망이다.
투어 규모도 방대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매니악’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성료, 18개 도시 42회 공연으로 전세계 팬들을 만났다. KSPO DOME(체조경기장), 일본 돔, 북미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스트레이키즈는 불과 4달 만인 8월 데뷔 첫 돔 투어 ‘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을 열며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 일본 4대 돔 공연장에 입성, 엄청난 성장세를 다시 입증했다. 또 데뷔 5년 만에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하며 국내외 눈부신 성장세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키즈는 일본 내 높아진 인기를 보여주듯 올 12월 31일 데뷔 후 첫 일본 홍백가합전에 출격해 무대를 꾸민다. 국내,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서 고루 성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 국가에 인기가 치중되지 않고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동시에 시상식 및 공연 러브콜이 이어지는 점이 흥미롭다.
◇쓰리라차, 높아지는 완성도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스트레이키즈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의 음악적 완성도도 데뷔 연차에 맞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쓰리라차의 프로듀싱은 속도와 완성도 측면에서 연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데뷔 초 객기에 가까웠던 ‘전곡 프로듀싱’ 도전은 결국 그들의 패기를 입증하는 결과물을 내놓으며 성공으로 귀결됐다. 특히 방찬의 경우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참여하며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멤버들의 곡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현진이 처음으로 자작곡 ‘가려줘’를 실었고, 다른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을 꾸준히 음원으로 발표하며 음악적 소양을 갈고 닦고 있다. 팀 내 메인보컬 승민의 목소리도 곡의 주요 부분을 꽉 채우기에 부족함 없이 성장 중이다.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이 스스로의 음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이들 성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창빈은 지난 10일 ‘락스타’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써내려가는 우리 이야기를 담은 앨범과 우리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면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고집있고 줏대 있는 음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성장세 비결을 밝혔고, 승민은 “우리 팀 작곡을 담당하는 쓰리라차가 굉장히 좋은 곡을 만들고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음악의 진정성이 팬들에게 닿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