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끼임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아이를 경찰이 병원에 신속하게 이송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경찰의 도움으로 인해 아이는 무사히 수술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아이의 손가락이…. 지체할 시간이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대전 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앞에 흰색 승용차가 멈춰서더니 남성 A씨가 내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우리 아이 손가락이 절단됐다”며 “119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다급하게 말했다.
이어 A씨의 아내는 손가락이 절단된 아이를 안은 채 차에서 내렸다. 사태를 파악한 경찰은 오후 6시 12분께 지구대에서 인근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되자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 정체가 빚어졌다. 아이의 안전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 지하차도에 진입한 후에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지만, 다행히 차량들이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을 양보했다.
이후 또다시 정체 구간이 나왔으나, 경찰이 차에서 내려 수신호를 하자 차들은 경찰차가 달릴 수 있도록 길을 비켜줬다. 시민들의 협조로 경찰은 출발 13분 만인 오후 6시 25분께 지구대로부터 약 5.7km 거리에 있는 병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는 수술을 마치고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내 아이의 일처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대한민국 경찰 누가 뭐라 해도 최고다”, “경찰분들 응원한다. 파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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