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 46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0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 잔액은 943억달러로 한 달 사이 4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5월(+54억달러), 6월(+30억4000만달러), 7월(+51억7000만달러) 연속 증가하다가 8월(-59억달러), 9월(-94억1000만달러) 두 달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40억3000만달러 늘었고,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이 각각 2억4000만달러, 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 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의 회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수입 결제 대금 일시 예치, 엔화예금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797억달러로 전월 대비 44억8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예금은 146억달러로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이 847억2000만달러, 외은지점이 95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각각 39억1000만달러, 7억달러 늘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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