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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휴대폰 보며 빵 터진 美中 정상…”이 청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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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자신의 과거 청년 시절 사진을 함께 봤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같은 일화를 적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휴대폰을 시 주석에게 내밀며 “이 청년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고, 휴대폰 속에는 1985년 미국을 방문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리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었다. 시 주석은 이에 웃어 보이며 “안다, 38년 전의 일”이라고 답했다.

이 사진은 회담에 앞서 중국의 관영 언론들이 과거 시 주석의 방미 경험과 일화를 소개하며 잇달아 보도했던 것이다. 시 주석은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였고, 1985년 첫 미국 방문지로 샌프란시스코에 들렀다. 지역 축산업 대표단과 함께 출장차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을 방문하는 길이었다. 사진 속 시 주석은 32세로 지금보다 머리가 길고 더 마른 체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용한 훙치 차량을 보고 “아름다운 차”라면서 “우리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군 고위급 소통 재개와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지만, 시 주석은 여전히 미국의 대중국 제재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양측 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나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현지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35분까지 진행됐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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